배달주문에 추가비용을 물리는 이중가격제는 외식업계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매장에서의 소비와 배달 서비스에서의 소비가 각각 다른 가격을 적용받는 제도를 뜻합니다.
이중가격제는 단순히 배달비의 차이뿐만 아니라, 음식 가격 자체가 달라지는 점에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채택하면서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중가격제의 현황, 도입 배경, 소비자 반응 및 우려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이중가격제 현황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외식업체는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세계적인 브랜드가 앞장서서 이중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그 외 여러 외식 브랜드들도 이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맥도날드: 대표적인 메뉴인 빅맥 세트의 경우, 매장에서 구매할 때는 7,200원이지만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8,500원으로 1,300원 차이가 발생합니다.
버거킹: 와퍼 세트는 배달 앱에서 주문할 때 매장보다 1,400원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KFC: 2024년 3월부터 배달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100원에서 800원가량 높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파파이스: 2024년 4월부터 배달 가격을 매장보다 평균 5% 높게 설정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도 이중가격제를 도입할 예정으로, 소비자들은 배달 주문 시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커피 브랜드도 배달 앱에서의 가격이 매장보다 약 500원 정도 더 비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외식업계 전반에서 확산 중인 추세로 보입니다.
2. 도입 배경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배달앱 수수료 때문입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와 같은 주요 배달앱은 판매 음식 가격의 약 9.8%를 수수료로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식업체는 수익성 감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이중가격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정책은 단순히 업계의 이익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일 뿐 아니라, 물류 및 배달 운영 비용 상승에 대한 대응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배달 서비스의 인건비, 연료비, 패키징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외식업체들이 더 이상 이를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결과적으로, 배달 서비스에서의 가격을 인상하여 매장 소비와 차별화된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손해를 줄이고자 하는 목적이 반영된 것입니다.
3. 소비자 반응과 우려사항
이중가격제 도입 이후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1) 소비자 체감 물가 상승
이중가격제는 소비자들에게 체감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같은 음식을 배달로 주문할 때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달의 편리함을 누리는 대신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현실은 소비자들이 배달 서비스를 사용하는 빈도를 줄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2) 배달앱을 통한 포장 주문 시에도 높은 가격 적용
배달이 아닌 포장 주문을 선택하는 경우에도 높은 가격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어, 이중가격제의 취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배달 수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불만을 야기하며, 가격 체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이중가격 적용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 많음
또한, 일부 외식업체는 이중가격제를 소비자에게 명확히 알리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메뉴 가격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주문 전 미리 알지 못한 소비자들이 배달앱에서 예상치 못한 가격 차이를 경험하면서 불쾌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투명하지 않은 가격 정책은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4. 규제의 어려움
이중가격제는 명확한 규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정거래법상 '가격 차별'은 불공정 거래 행위로 규정되어 있지만, 단순히 같은 상품의 가격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는 이를 규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이중가격제가 특정 소비자를 불리하게 대우하거나 차별하는 행위로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식업체들이 이러한 가격 정책을 도입한 배경에는 합리적인 이유(수수료, 물류비)가 존재하기에 규제 당국이 개입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나 규제기관에서는 이중가격제를 직접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투명한 가격 정책을 시행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된다면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이중가격제는 외식업체의 수익성과 소비자 권익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일반화되면서 외식업체들이 이러한 구조적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존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차별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중가격제는 단순히 외식업계의 경영 전략을 넘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주제입니다.
외식업체들은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의 이유를 투명하게 알리고, 공정한 가격 정책을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이러한 이슈에 대해 규제나 지원책을 마련해 소비자와 업체 간의 갈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중가격제 도입과 관련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론화가 향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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